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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인터뷰]한·양방 통합의료 앞장,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체질별 맞춤치료가 한의학 최대 경쟁력” 2013-12-03

[CEO 인터뷰]한·양방 통합의료 앞장, 최승훈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체질별 맞춤치료가 한의학 최대 경쟁력”

 

2013.02.20

 

 

21세기 의료계 최대 화두는 ‘맞춤의학’이다. 인체 블랙박스나 다름없는 DNA 분석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염색체 해독을 통해 미래에 발생 가능한 질병을 미리 파악하고, 개인 체질에 적합한 약물을 선택해 치료에 나선다는 것. 아직 초보단계이기는 하지만, 현대 과학이 이뤄낸 위대한 업적이다. 하지만 체질에 의한 진단이나 치료법, 즉 ‘사상의학’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이미 120년 전부터 활용해오던 의술이다.

이제마 선생은 1894년 ‘동의수세보원’을 통해 체질의학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인체를 태양과 태음, 소양, 소음의 4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에 따라 병을 진단하고 치료했다. 꼭 사상의학이 아니더라도 개인별 체질의학이 근간인 한의학은 그동안 수 많은 임상 경험을 거치면서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그러나 20세기 초, 국내에 서양의학이 들어오면서 사람들은 한의학에 대한 원론적인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과연 믿을 만한가’. 이는 전 세계 공통언어나 다름없는 과학적 입증이 부족한 탓 이라는 것이 한의학계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한의학이 전통의학으로 인정받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과학적 논리를 통해 그 우수성을 입증해야겠지요. 그와 함께 약재,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 방식 등에서 표준화를 이뤄야 세계 전통의학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어요. 특히 현대 의학에서 요구하는 맞춤의학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체질별 특성을 이용한 사상의학의 발전계승이 꼭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최승훈 원장의 말이다.

최근 고령화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만성 난치성 질환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분석적인 사고를 통해 인체 특정 부분을 치료하는 서양의학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것. 다행히 동양의학은 상대적이고 전체적인 사고를 통해 인체의 증상을 살필 수 있다. 특히 사상의학의 경우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체질구분과 치료가 훨씬 쉽다는 것이 그의 주장. 과학혁명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지난 1994년에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현재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기초기술연구회 소속으로 의료연구 등 3개 본부와 한의기술표준센터를 갖추고 있다. 한의학 전공자 외에도 의학, 생명공학, 화학, 전자공학 등 400여명 가까운 전문인력들이 포진해있다. 최승훈 원장에게 체질의학과 한의학의 현실,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 반이 지났어요. 그동안 공·과가 궁금합니다.

취임 직후 연구과제 기반의 센터중심 조직에서 연구본부 임무와 역할 재정립에 중점을 뒀어요. 특히 중복기능 조정과 자원통합, 연구사업 재편 작업 등을 본격 진행했습니다. 연구기관의 가장 큰 역할은 우수연구성과 아니겠어요. 결국 연구원이 국가적 현안을 해결하는 임무수행 연구로 국가에 기여하고, 원천기술 개발에 주력해서 새로운 산업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취임 이후 지난 1년여 동안 열린 경영시스템 구축, 소통의 문화 정착, 새로운 연구 분야 개척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합니다.

취임 당시 ‘한약 표준화’를 강조하셨어요.

국제표준은 각종 제도에 필요한 기초 질서를 제공하고 국가 간 교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조건입니다. 한의학 관련 산업 역시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국가보건의료의 필수기반일 뿐 아니라 국가성장산업 중 하나입니다. 결국 표준화가 필수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실제 한국의 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인정될 경우 현재 인프라와 노하우를 그대로 적용,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겠지요. 연구원은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의학 기준이 국제표준으로 제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실제 지난해 5월에는 국제표준 제정의 중요 회의인 ISO TC249 3차 총회를 연구원에서 진행했고, 우리가 제안한 의제 중 전침기와 뜸, 약탕기 등 5건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기도 했답니다. 한의학의 세계진출 토대를 마련한 셈이지요.

요즘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낮아지고 있어요. 특히 젊은층이 심하다고 합니다.

‘한의학’이라고 하면 비과학적이라는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래서 연구원에서는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한의학을 소재로 한 만화를 네이버에 연재한다거나, 한의학 퀴즈 프로그램 ‘찾아라 어린이 허준’ 등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이와 함께 약초채취 경험이 가능한 ‘본초탐사대’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원정대’, ‘KIOM 올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구소 내에서는 ‘한의학역사박물관’이나 ‘한의과학관’, ‘진단기기체험관’ 등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자생 한약재를 중심으로 ‘향약표본관’을 개관하셨어요.

지난 1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한약재를 일반인들이 재미있고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향약표본관 문을 열었습니다. 향약이란, 향토의 약. 즉, 우리나라에서 나는 약이라는 뜻입니다. 향약표본관은 한약개론과 향약 테마관, 한약재 감별 체험 코너, 상영관 등 4구역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한약의 개념과 역사, 허준과 동의보감 등 학술적인 내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식물성이나 동물성 약재 등 600여 점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이 한의학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일부 시각도 있습니다.

어의 허준 선생이 우리나라와 중국 의서를 집대성, 1613년 출간한 한의학 백과전서가 바로 ‘동의보감’인데요. 지금까지 한의과대 교과서로 쓰일 정도로 그 내용이 체계적이고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그러나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지 못한 것은 일부 시인합니다. 지금까지 개정판이 없었어요. 다행히 얼마 전부터 ‘新동의보감’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요. 올해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현대 한의학의 임상적, 과학적 성과를 대폭 반영할 예정입니다. 편찬사업은 크게 기초 한의학과 임상 한의학, 한국형 한의학 3갈래로 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한의학 기반 치료의 역사적 근거를 제공하고, 정체성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또 본초·방제·경혈 등 기초 분야의 현대적 연구 결과들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해 한의약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한의 기반 치료수단의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서양의학과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할까요.

서양의학이 해결하지 못한 난치병이 늘어나면서 미국에서도 그 해결방안으로 동양의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자연스런 현상인데요. 이를 증명하듯 최근 언론에서는 보완의학이나 대체의학, 보완대체의학 관련 기사를 연일 게재하고 있어요. 이는 서양의학의 한계 때문입니다. 이처럼 서양의학과 동양의학은 서로 다른 접근 방법으로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결국 동서양의학이 상호 보완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하는데요. 해결방법은 통합의학(Integrated medicine)입니다. 동서양의학이 서로 힘을 합쳐 인류의 건강한 삶을 실현시켜나가야겠지요.

한의학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한말씀해 주십시오.

중국의 중의학, 인도의 아유르베다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국가적으로도 많은 지원을 받는 전통의학이 있어요. 그러나 전통의학과 보완대체의학 대부분은 국가보건의료체계에 포함되지 못한 채 소외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한의학은 국가면허체계 포함 등 국가보건의료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을 통한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정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이러한 기반이 바탕이 돼 고급인력과 서비스 질, SCI 등재와 같은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겠지요. 한의학은 결국 조만간 세계적으로 영향력 큰 전통의학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겁니다.

1957년 생. 경희대 한의학과 졸업. 같은 대학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학장, 한국한의학표준연구원장을 역임했다. 2003년에는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자문관, 2009년에는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한의학연구원 총 사령탑을 맡고 있다. 최 원장이 말하는 무병장수 비결은 ‘적당한 운동과 휴식, 충분한 영양섭취’로 집약할 수 있다.

 

출처 :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3&no=13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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