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멸균호침' 국제표준 공식 발표
창조경제 부응, 한국 한의학 중심 국제표준화 지원 절실 국제표준화로 세계전통의약시장 선도해야 ISO17218, 12개 지표 규정 확정
2013-3-17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지난 2월3일 ‘ 일 회 용 멸 균 호 침 ’의 국 제 표 준(ISO17218: 2014, Sterile acupuncture needles for single use)을 공식 발표했다.
이 국제표준에서는 침 관련 용어, 침의 구조 및 재질, 침첨 형태, 침체 직경 및 길이 규격, 합리적인 침체 경도 및 탄성, 침첨의 관통력 범위, 침체 및 침병의 연결 견고도, 침첨의 강도, 날카로운 정도, 과통력 측정 방법, 내부식성 기준, 소독멸균 및 무균기준, 침 제품의 포장, 라벨링 및 보관운송, 침의 생체적합성 및 관련 의료기기 국제표준과의 연계 등 12개 지표를 포함하고 있다.
일회용 멸균호침 국제표준은 2009년말 ISO에 전통의학 기술위원회(TC249)가 설립된 후 2011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된 제2차 총회에서 중국이 제안하고 회원국의 투표를 통해 신규국제 표준제안(NP) 개발을 합의하면서 일회용 멸균호침의 국제표준을 마련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3년 동안 21개 회원국간 논의를 거쳐 작업 초안(WD), 위원회 초안(CD), 국제표준 초안(DIS), 최종 국제표준 초안(FDIS) 단계를 거치며 회원국 투표를 통 해 회원국의 의견을 반영한 최종 국제표준을 제정하게 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학계(경희대학교), 연구계(한국한의학연구원), 산업계(동방침구제작소), 정부(기술표준원)가 참여해 국제표준안 개발과정에 적극 대응해 왔다.
한국은 일회용 멸균호침의 우수한 자체보유기술과 2009년도에 제정된 한국산업표준‘KS P 3007-일회용 멸균호침’의 내용을 기반으로 침의 소재, 길이, 침체의 직경, 침병의 직경, 외형검사, 장력시험 등의 부분에서 의견을 반영시켰다.
국제표준은 각국마다 상이한 기준으로 거래와 교역에 잠재해 있는 여러 장애를 제거하는데 도움을 준다.
침의 경우 현재 세계보건기구에서 64개 침구 적응질환을 지정하고 43개 증상에 대한 침구 치료를 추천하고 있다.
전 세계 침 사용량은 연간 20억개 이상인 것으로 추정되며 매년 5~1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각국마다 침의 형태가 다르고 길이가 달라 수출·입에 장애 요인이 됐다.
따라서 이번‘일회용 멸균호침’국제표준 제정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한의사, 환자, 제조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국제표준 제정에 참여한 동방침구제작소는 중국, 일본을 넘어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침을 수출하는데 있어서도 우수한 품질과 안 전성을 보장해주는 국제표준은 침에 대한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방침구제작소 관계자는“일회용 멸균호침 국제표준은 전 세계적으로 침 치료 시술에 사용되는 호침의 가장 기본적인 품질을 보장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무엇보다 침 제조업체는 ISO표준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 중국을 넘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ISO TC249의 5개 하위그룹에서는 △본초와 전통적 약물처리과정 △본초를 원료로 한 산업화 과정을 거친 약물 △침구 △진단 △용어에 대한 표준화 작업이 논의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 전통의약 시장은 2050년에 약 5조달러(한화 약60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전통의약 시장 역시 세계 표준을 선도하는 국가가 이 어마한 시장을 선도하게될 것이란 사실만은 분명하다.
현재 한국 한의학이 세계 전통의약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7.4조원. 전체의 3.1%에 불과하다.
이번 일회용 멸균 호침 국제 표준에서 보듯 중국은 이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세계 전통의약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강력하게 펼치고 있다.
미래 국부 창출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전통의약 관련 국제표준에 관심을 갖고 한국 한의학이 세계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때다.
출처 : http://www.akomnews.com/subpage/detail.php?code=news&uid=89866&page=/subpage/newsnnews.php |